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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영화는 대립에 대해 감명 깊게 다룬 영화이다. 영화 루카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보고 줄거리를 통해 다름은 그저 환경의 차이일 뿐이라는 사실과 두려움이 불러온 편견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겠다.
영화 루카에 대하여
영화 루카는 2021년 06월 17일에 개봉한 애니메이션이다. 러닝타임은 95분이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작품이며 제이콥 트렘블레이, 잭 딜런 그레이저, 엠마 버만이 주연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다름은 그저 환경의 차이일 뿐
포르토로스 인근의 바닷가인 이곳에는 어인들의 마을이 있다. 루카는 이곳에서 집안일을 도와 물고기를 관리하고 있다. 요즘 육지괴물들이 자주 나타나 루카는 특히 조심하고 있다. 루카는 가끔 육지괴물이 버린 신기한 물건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호기심 많은 루카는 바다 위 세상이 궁금하다.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두 종족 간의 접촉은 없었다. 육지에 사는 인간들에게 어인은 신화나 전설 속에 나오는 바다 괴물 정도로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루카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육식괴물을 조심하라고 배웠다. 인간이 무서워하는 것 이상으로 어인들에게 인간은 공포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었다. 할머니가 육지에 올라갔던 모험담을 들려준다. 엄마는 육지괴물에 대한 언급을 금지한다. 하지만 루카는 더 많은 물건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때 잠수복을 입은 자와 만나게 된다. 그 자는 육지괴물이 아닌 어인이었다. 루카는 이 신비한 어인에게 마법처럼 끌린다. 루카는 그 어인을 따라가다가 육지로 끌려 나오게 된다. 그렇게 루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 밖에 나왔다.
잠시 진정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루카의 몸이 육지인으로 변해있었다. 루카는 신기해하고 루카를 데려온 알베는 루카에게 걷는 방법부터 가르친다. 그리고 알베르토의 집에 가게 된다. 일베는 육지 생활이 더 좋다고 말한다. 그는 베스파라고 적힌 스쿠터 포스터를 루카에게 보여준다. 알베는 베스파를 직접 만들기 위해 부품을 모으고 있었고 루카는 베스파 조립을 함께 하게 된다. 루카는 시간이 늦어 엄마에게 혼날 뻔하지만 할머니 덕분에 무사히 지나간다. 다음 날 첫 시승식을 하는데 알베가 혼자 운전하고 루카는 밑에서 받침대를 잡아준다.
첫 베스파는 달리면서 망가지지만 알베는 잠깐의 공중부양으로 흥분한다. 이후에도 두 친구는 계속 베스파를 고쳐나간다.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계속 같이 베스파를 고치며 둘의 우정은 점점 깊어진다. 하지만 루카는 베스파를 타는 것을 무서워했다. 알베는 루카에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부르노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알려주었다. 알베는 마음속 부르노가 나쁜 말을 속삭일 때 그의 입을 다물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을 알려준다. 루카는 언젠가 진짜 베스파를 타고 자유롭게 달리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게 된 부모님은 이제 알베를 만나지 말라고 한다. 엄마는 루카를 큰 아빠가 사는 심해 마을에 보내겠다고 한다. 큰아빠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 살며 눈이 퇴화되었다. 루카는 환경에 맞게 변한 큰 아빠를 보고 심해에 가는 것이 무서워졌다. 루카는 자신이 경험한 육지의 좋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엄마의 뜻은 바뀌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알베는 부모님이 찾아오지 못하는 인간 마을까지 가출하자고 했다. 루카와 알베는 그렇게 해서 포르토로소에 도착한다. 그들은 젤라토를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바다 괴물 사냥의 흔적이 보인다. 루카는 점점 무서워졌다. 그때 한쪽에서 누군가 진짜 베스파를 타고 요란하게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에콜레이다. 그는 철인 3종경기에서 여러 번 우승한 이력이 있다. 루카가 찬 공이 그의 베스파를 넘어뜨릴 뻔하자 에콜레는 범인을 찾는다. 그는 루카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마을의 골칫거리 에콜레는 루카와 알베의 옷차림을 비웃었다. 그는 루카와 알베의 몸에서 생선 비린내가 난다는 등 모욕적인 말을 한다.
루카가 에콜레에 의해 분수에 빠져 정체가 들통나려는 순간 줄리아가 나타나 도와준다.
줄리아는 아버지의 일을 도와 생선 배달을 한다. 이 마을에는 아이들을 위한 유서 깊은 철인 3종 경기가 매년 개최된다. 줄리아는 철인 삼종 경기 출전에 대비해 자전거를 연습하고 있었다. 줄리아는 루카와 알베에게 우승을 하면 낡긴 했지만 진짜 베스파를 살 수 있다고 알려준다. 알베와 줄리아는 첫 만남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루카가 중재하여 셋이 팀을 만든다. 줄리아는 초보자인 두 사람을 훈련시키기로 한다. 줄리아의 집에 도착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어부이면서 바다 괴물 사냥꾼이었다. 신문에는 바다 괴물 목격 기사가 있었고 바다 괴물을 잡는 사람한테는 포상금도 준다고 한다. 참가비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줄리아의 아빠 마시모는 요즘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다. 루카와 알베는 자기들이 물고기 잡는 것을 돕겠다고 한다. 그들은 경기 날까지 줄리아의 아지트에서 신세 지기로 한다. 그렇게 다음 날 그들은 마시모의 일을 도와주게 된다.
마시모는 열심히 그물을 던져보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때 알베가 솔루션을 해준다. 그들은 물고기를 잔뜩 잡았고, 줄리아는 출전비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때 루카의 옆을 누군가 지나갔는데 사실 루카를 찾아온 부모님이었다. 하지만 루카의 인간 모습을 모르는 부모님은 아이들을 한 명씩 확인하기 시작한다. 경기에 참가 신청을 하는 날 에콜레는 나이를 속여 참가 신청을 한다. 에콜레는 줄리아의 돈을 가져가 버리고 모두 에콜레가 무서워 말 한마디도 못한다. 하지만 루카가 에콜레의 심기를 건드린다. 에콜레는 자기를 도발한 대가로 경기에서 확실하게 이겨줄 테니 참가 신청을 하라며 돈을 돌려준다. 그렇게 해서 남은 시간은 단 일주일이다. 먼저 루카는 자전거를 담당했다. 처음에는 중심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 그는 줄리아의 코치를 받으며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파스타 빨리 먹기를 담당한 알베는 포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줄리아는 수영을 담당한다. 알베가 나가고 둘만 남게 되었는데 줄리아는 평소 제노바에서 엄마랑 지내다 여름에 잠깐 이곳에 오는 것이라고 한다. 줄리아는 루카를 어딘가 데리고 간다. 루카는 밤하늘에 빛나는 것이 물고기가 아닌 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밖에도 줄리아가 알려주는 것은 전부 처음 듣는 얘기라 루카는 흥미를 느낀다.
줄리아는 이 모든 지식은 학교라는 곳에서 배웠다고 알려준다. 이후에도 루카와 알베는 마시모의 일을 도와주고 줄리아의 고양이인 마키아벨리와도 친해진다. 그들이 열심히 연습하자 어느새 응원해주는 아이들도 생겨난다. 한편 부모님은 루카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그때 루카와 마주치게 되고 루카는 부모님을 피해 도망친다. 그런데 루카에게 내리막길은 여전히 무서웠다. 알베가 갑자기 자전거에 타더니 자전거의 운전대를 잡고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대로 전력 질주하여 멈추지 못하고 바다를 향해 돌진한다. 루카는 알베의 행동에 화가 났다. 루카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하지만 알베는 어인은 학교에 갈 수 없다고 하고 둘은 결국 다투게 된다. 줄리아는 둘의 분위기가 평소 같지 않음을 느낀다. 그러자 알베는 자신의 정체를 보여준다. 루카는 줄리아 앞에서 알베를 바다괴물 취급한다. 루카는 알베를 과감하게 손절해 버린다. 마침 바다괴물을 찾고 있던 에콜레에게 쫓겨 알베는 자취를 감춘다.
알베를 특별히 아끼던 마시모는 알베를 찾으러 가고 루카는 줄리아에게 정체를 들킨다. 하지만 루카는 줄리아는 무서워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에게 잡히는 것을 걱정해 그에게 떠나라고 한다. 결국 루카는 알베의 집에 왔다. 그는 루카와 친구가 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사실 알베의 아버지는 자신의 자유를 찾아 떠난 거였다.
버림받은 알베는 긴 시간 혼자 지내고 있었다. 알베는 아버지가 떠난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생각했다. 루카는 알베가 자신이 힘들었을 때 도움을 준 친구이니 이번에는 자신이 힘이 되어 줄 차례라고 생각했다. 그는 알베에게 경기에 따로 출전하겠다고 한다. 루카와 줄리아는 각각 경기에 나가게 된다. 첫 번째 경기는 수영이다. 에콜레는 팀원이 빨리 갈 수 있도록 오일을 바른다. 루카는 물속에서 본인의 정체가 들통나지 않도록 철로 된 잠수복을 입는다. 경기가 시작되고 수영을 하는 아이들과 달리 루카는 뒤에서 천천히 걸어온다. 에콜레가 반칙을 하지만 루카는 신경 쓰지 않고 자기 갈 길을 간다. 다음 종목은 파스타 빨리 먹기였는데 루카는 포크 사용법을 몰랐다. 줄리아의 도움으로 그는 포크를 사용해 파스타를 먹는다. 줄리아가 제일 먼저 다 먹게 되어 출발한다. 줄리아를 보고 마음 급해진 에콜레는 또 반칙을 한다.
루카도 힘겹게 음식을 넘기고 자전거를 탄다. 하지만 루카는 선수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있던 엄마 아빠와 만나게 된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게 되고 루카는 제일 앞에서 달리다가 처마 밑에서 멈추게 된다. 그때 알베가 큰 우산을 가지고 루카를 도와주려고 뛰어온다. 에콜레가 쫓아와서 알베를 발로 차고 알베는 모두의 앞에서 정체가 공개된다. 알베는 루카에게 오지 말라고 하며 혼자 희생하려고 한다. 하지만 루카는 용기를 내서 알베를 구출한다. 에콜레가 바짝 추격해오고 그 뒤를 줄리아가 쫓아온다. 에콜레는 진심으로 창을 던져 그들을 죽일 생각으로 덤비는데 줄리아가 막아준다. 그들은 다 같이 넘어지게 되고 사람들에게 포위당하게 된다.
줄리아의 아빠는 그들은 괴물이 아니고 루카와 알베라며 창을 내던진다. 그는 그들이 이 대회의 우승자들이라고 말해준다. 에콜레는 루카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우승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 공식적으로 루카의 우승을 인정한다. 루카와 알베와 줄리아는 셋이 포옹한다. 그리고 루카는 부모님과의 갈등도 해결된다.
마을에서는 바다 괴물에게 걸린 현상금을 취소했다. 아직 모두가 어인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금씩 변해갈 것이다. 이제 줄리아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다. 작별 인사를 하고 줄리아가 기차에 탄다.
알베는 루카에게 베스파를 팔아 루카의 기차표를 샀다고 말한다. 루카가 줄리아의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모두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알베는 아시모와 함께 이곳에 남겠다고 한다. 루카는 너무 슬펐지만 알베에게 웃으며 헤어지는 법을 배우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두려움이 불러온 편견
어인과 인간은 겉모습도 살아온 환경도 차이가 있다. 그들은 오랜 시간 단절되어 살아왔다. 서로의 환경에 익숙하다 보니 다른 환경을 경계하게 되었다. 에콜레가 루카와 알베에게 나는 비린내를 지적한 것처럼 말이다. 나도 탄자니아에 1년 정도 살아 본 적이 있다. 나는 그들에게 이상한 땀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다. 아마 그들은 나에게 마늘과 양파의 냄새가 난다고 했을 것 같다. 나는 낯선 환경에 신기한 것도 무서운 것도 많았지만 1년이 지나고 보니 그들의 문화가 참 친숙해졌다. 나에게 답답하게 느껴졌던 그들의 환경이 편안해지고 느긋하게 느껴졌다. 나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 땀 흘리고 많이 걷는 것이 편해졌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다시 한번 문화충격을 느꼈던 것 같다. 갑자기 인터넷 속도가 말보다 빨라졌고 날씨는 추워졌으며 높은 빌딩과 화려한 불빛들이 보였다. 고작 1년 만에 그동안 익숙했던 한국의 삶이 낯설게 느껴졌다. 평온했던 나의 마음에 다시 불안과 두려움이 차올랐다. 이때의 경험을 떠올리니 영화 루카의 종족 대립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들은 막상 경험해보면 장점도 있고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의 차이이다. 하지만 경험해보기 전에 듣거나 상상만으로 접하게 되면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그 두려움은 편견과 대립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루카와 알베의 용기로 인해 두 종족의 편견이 사라지로 인식이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루카에게 배움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정도 불러일으켜주었다. 영화 루카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나의 성격을 돌아본다. 나는 막상 접하고 시도하면 잘하지만, 그전까지 참 많은 겁을 먹고 도전을 두려워한다. 내가 접해보지 않고도 미리 겁먹으며 생긴 막연한 두려움은 없는지 돌아본다. 오늘도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편견과 두려움 없이 도전해 보자고 다짐하며 오늘의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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