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영화, 개요와 나의 감상평

코코 영화는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진 멋진 애니메이션이다. 극찬을 받고 있는 이 영화의 기본 개요와 줄거리 그리고 나의 감상평을 소개하고자 한다.

 

출처 구글 코코

코코 영화의 개요

코코는 2018년 1월 11일에 미국에서 개봉된 애니메이션으로, 상영시간은 104분이다. 평점 9.20의 높은 점수를 갖고 있다. 2017년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2018년 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45회 애니 어워드, 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4회 새턴 어워즈에서 수상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줄거리: 가족은 꿈보다 소중한 것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는 멕시코 최고의 인기 가수이다. 주인공 미구엘의 꿈은 델라 크루즈 같은 대가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구엘의 집에서는 음악과 관련된 어떤 행위도 금지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음악을 하겠다고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되어 버린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 때문이다. 집안의 가장 어른이신 미구엘의 증조할머니 코코는 세월이 흐른 후에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다.

망자의 날은 이 마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이다. 이날은 죽은 가족들의 영혼이 집으로 찾아온다고 믿는다.
미구엘의 관심은 망자의 날마다 개최되는 음악 경연대회에 있다. 그는 기타를 들고 몰래 광장으로 가다가 고 조부모님의 액자를 깨뜨리고 만다. 구멍 난 사진 속 고조할아버지가 델라 크루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미구엘은 경연에 참가하려 하지만 악기가 없어서 참여하지 못한다. 그는 델라 크루즈의 기타가 보관되어 있는 납골당에서 기타를 훔치기로 결심한다. 미구엘은 관리인에게 걸렸지만 미구엘의 몸이 관리인을 통과해버리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미구엘은 그 이후부터 죽은 자들을 보게 된다. 죽은 자들 가운데에는 미구엘의 친척들도 있었다. 미구엘과 친척들은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죽은 자들의 세계로 건너갔다. 저승과 이승은 오로지 망자의 날 딱 하루만 오갈 수 있다. 오직 재단에 사진이 있는 사람만 이승으로 건너갈 수 있다.
미구엘은 사진으로만 봤던 고조할머니 이멜다를 만나게 되고, 미구엘이 저주를 받은 이유는 죽은 자의 물건을 훔쳤기 때문이었다. 미구엘이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저승에 있는 가족에게 축복을 받아야 했다. 만일 그가 해가 뜨기 전까지 축복을 받지 못하면 영원히 저승에서 살아야 한다.

 

미구엘은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 방법은 바로 자신의 고조할아버지 델라 크루즈를 찾아 음악을 포기하겠다는 조건 없이 축복을 받는 것이다.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델라크루즈의 친구, 헥터를 만나게 된다.
이미 한 번 죽은 몸이기에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그들에게는 두 번째 죽음이 있다. 그 두 번째 죽음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잊혔을 때 찾아오게 된다. 음악 경연대회가 시작되고, 미구엘은 헥터와 함께 그동안 다락방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한껏 뽐내었다. 드디어 델라 크루즈를 만난 미구엘은 자신이 델라크루즈의 고손자라는 것과 이승으로 돌아가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축복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델라 크루즈는 존재도 몰랐던 고손자가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그는 어딜 가나 미구엘을 데리고 다니면서 고손자가 있음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을 버렸다는 사실에는 일말의 죄책감도 없었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이 되어 그가 미구엘을 축복해 주려는 그때, 헥터가 나타난다. 헥터의 죽음과 델라크루즈의 성공에 관한 감춰진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델라 크루즈의 성공 전, 두 사람은 팀으로 활동했지만 작곡을 담당했던 헥터는 가족을 위해 음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었다. 델라 크루즈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작별의 건배를 하자며 헥터의 술잔에 독을 탔다. 독이 든 술을 마신 헥터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고 그가 남긴 명곡들은 델라 크루즈의 차지가 된 것이었다.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 델라 크루즈는 미구엘이 이승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다. 사실 구멍 난 사진 속 남자의 정체는 델라 크루즈가 아닌 헥터였다. 미구엘은 헥터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라는 것과 결코 가족을 등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미구엘은 이멜다의 도움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을 했고 헥터가 가족들을 버렸다는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그동안의 사실들을 모두 말하며 그를 변호해 준다. 이멜다는 헥터를 용서할 수는 없지만 미구엘이 음악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도와주기로 한다.

 

그들의 계획은 델라 크루즈가 가져간 헥터의 사진을 빼앗아 미구엘을 이승으로 돌려보내 헥터의 사진을 제단에 올려 그의 두 번째 죽음을 막는 것이다. 델라크루즈에게 사진을 뺏는 과정에서 이멜다는 리프트를 타고 무대 위로 올라가게 되고, 위기에 처해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에 멋진 공연과 함께 사진을 되찾아오게 된다. 이멜다는 미구엘이 음악을 해도 좋다는 축복을 하며 이승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델라 크루즈가 다시 사진을 빼앗게 되고, 그는 미구엘을 해치려고 한다. 그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 카메라에 담기게 되고, 델라 크루즈는 미구엘을 벼랑 끝에서 밀어 버린다. 다행히 가족들에 의해 미구엘은 목숨은 건졌지만 헥터의 사진을 잃어버리고 만다. 델라 크루즈는 모든 거짓된 명성이 들통나 야유를 받고 이승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죽게 된다.

 

미구엘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오게 되고, 헥터의 두 번째 죽음을 막기 위해 할머니 코코가 아빠를 떠올릴 수 있게 노력한다. 그는 코코 할머니가 기억을 되찾을 만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코코는 너무 나이가 들어 버렸다. 미구엘은 헥터가 코코 할머니를 위해 만들었던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 노래로 코코의 기억은 되살아 난다. 음악으로 인해 가족은 다시 하나가 되고, 크루즈 대신 헥터가 최고의 작곡가로 알려지게 된다. 코코 할머니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저승에서 아버지인 헥터와 어머니인 이멜라와 상봉한다. 살아있는 가족들은 매년 돌아가신 가족들을 기억하고 그들과 함께 망자의 날을 즐기게 된다.

 

나의 감상평: 기억 속에 존재한다는 것

영화 코코의 내용은 가족의 이야기라 더욱 감동적인 것 같다. 나도 대가족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억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안다. 늘 우리 가족은 할머니가 중심이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에도, 우리는 할머니를 기억하고, 그녀의 가르침을 기억한다. 우리는 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때처럼 여전히 화목하고 돈독하게 지내고 있다. 헥터는 꿈을 위해 가족을 떠났지만, 결국 가족을 선택했다. 하지만 크루즈의 살인으로 인해 헥터는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죽는 그 순간에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 남아있는 가족들은 얼마나 그를 원망했을까. 가장 슬픈 것은 헥터의 가족들을 향한 사랑이 가족들에게 전해질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죽어서도 가족들을 그리워했지만 그저 가족들의 기억에 조차 없는 할아버지일 뿐이다. 그가 가족들의 기억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헥터로 인해 금지됐던 음악이, 손자 미구엘로 인해 허락되고, 가족은 다시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내가 죽는다면, 남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되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내 남편, 그리고 내 아이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이 될까. 내 꿈과 내 일을 위해 가족들을 뒷전으로 생각한 엄마가 될까? 가족들을 위해 일과 육아를 모두 열심히 한 훌륭한 엄마가 될까? 가족이 아닌 세상의 사람들에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크루즈처럼 후손들에게 욕을 먹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일도 육아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나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일와 육아 모두에 열정을 쏟고 싶다. 주변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현명한 사람이고 싶다. 내가 높아지기보다는 내가 믿는 하나님을 더 높이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모든 일에 열정을 쏟고, 주변을 더 챙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