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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영화는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기도 하고 차별에 맞선 당당한 여성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개요와 줄거리 실화 내용과 그녀들의 끈기와 용기에 대해 살펴보자

 

주인공 세 여성
출처 구글 히든 피겨스

멋진 영화의 개요

히든 피겨스는 2017년 03월 23일에 개봉된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상영시간은 127분이며 평점 9.37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44만 명의 관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 23회 미국 배우 조합상과 26회 MTV영화제 그리고 43회 새턴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히든 피겨스 감독은 데오도르 멜피이며 타라지 헨슨과 옥타비아 스펜서 그리고 자넬 모네가 주연을 맡았다.

 

차별에 굴하지 않는 멋진 신여성

1961년 버지니아주 햄프턴에서의 일이다. 출근하기도 바쁜 시간에 세 여성이 차를 열심히 고치고 있다. 멀리서 경찰차 한 대가 다가온다. 차가 고장 난 게 죄는 아니지만 세 사람은 긴장한 듯 빠르게 나사 사원증을 보여준다. 현재는 미국과 소련의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절이다. 세 여성은 나사 본관과는 많이 떨어져 있는 유색 인종 전산실에서 근무 중이다. 그녀들은 능력도 충분하지만 임시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내일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메리는 엔지니어 팀의 고정직으로 발령을 받았다. 계산팀 팀장 바비안이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유색 인종 전산실에 왔다. 우주 궤도 비행 프로젝트의 계산 검토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도로시는 곧바로 캐서린을 추천했다. 현재 유색 인종 전산실에는 주임이 없다. 도로시는 임시직이지만 주임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도로시는 바비안에게 정식 주임이 필요하다 말했다. 하지만 바비안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질린스키의 눈에 들어 고정직으로 발령받은 메리는 엔지니어에 도전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질린스키라는 백인 남성은 메리의 재능이 너무 아까웠다. 하지만 메리는 자신이 유색인종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녀는 그녀가 백인 남성이었다면 벌써 유명한 엔지니어가 됐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새로운 팀에서 일을 하게 된 캐서린은 이상한 규칙에 대해 설명을 받는다. 그녀의 치마는 무릎을 가려야 하고 장신구는 심플한 진주 목걸이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오자마자 환영 대신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그녀는 계산원인데 청소부로 오해를 받아 쓰레기통도 받았다. 해리슨 수석 엔지니어 폴은 그녀에게 중요한 내용은 다 가리고 싸가지 없이 계산 검토를 넘겨주었다. 그녀가 볼 수 없어 계산을 어렵다고 하자 폴은 기밀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 시대는 유색인종 화장실이 따로 있었다. 하지만 본관에는 없어 캐서린은 800미터나 떨어진 유색인종 전산실까지 달려가야 했다. 발령 첫날부터 캐서린은 하루종일 달려야만 했다. 그녀들은 낮은 월급과 차별을 견디며 많은 일을 감당했다.

캐서린은 현재 어머니와 세 아이를 데리고 홀로 생활 중이다. 그런 그녀를 위해 도로시와 메리는 짐과의 자리를 만들어준다. 짐 대령은 그녀가 너무 마음에 들었지만 긴장한 탓에 여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게 된다. 캐서린은 실망의 눈치를 보이며 짐과 인사를 한다. 그들의 프로젝트인 프렌드십 7호의 우주 비행사인 조이가 나사를 방문했다. 백인과 흑인은 나뉘어 줄을 서 있었다. 하지만 조이는 차별 없이 흑인 직원들과도 악수를 한다.
한편 여전히 캐서린은 사무실에서 차별을 당한다. 캐서린이 커피 포트를 쓰는 걸 이상하게 본 직원들은 결국 유색 인종 전용 커피 포트를 만들었다. 폴은 아직도 기밀이라며 숫자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캐서린은 종이를 전등에 비춰 보았고 처음부터 하나씩 계산을 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여전히 멀고 먼 화장실을 가려고 자리를 비우게 된다. 그녀의 상사 해리슨은 캐서린이 정확하게 계산을 끝낸 것을 알게 된다. 또한 그는 폴이 숫자를 가리는 치사한 짓을 한 것도 알게 되고, 캐서린을 인정한다. 그는 앞으로 캐서린에게 모든 자료를 넘기라고 말한다.

메리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육성 과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그녀가 흑인 여성이라는 점과 학위 때문에 거절당했다. 그녀가 학위를 딸 수 있는 방법은 백인들만 갈 수 있는 버지니아에 진학하는 것이다. 그녀는 버지니아에 진학하기 위해 법원에 정식으로 소송을 걸었다. 도로시는 나사에 새로 들어온 아이비엠 컴퓨터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 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쫓겨났다. 도로시는 몰래 책을 훔친다. 캐서린을 다시 만난 짐은 정식으로 사과한다. 짐과 그녀는 좋은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그런 좋은 시간도 잠시 소련이 먼저 궤도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온다. 그들은 더욱 바쁘게 일하게 된다.
캐서린이 퇴근도 없이 계산을 하는 와중에 도로시는 몰래 아이비엠 컴퓨터를 공부하고 다른 계산원들을 교육한다. 메리는 드디어 재판일이 잡힌다. 캐서린은 어김없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비를 맞으며 달린다. 캐서린의 상사는 캐서린을 찾게 된다. 상사는 화장실에서 돌아온 캐서린에게 도대체 매번 왜 자리를 비우냐고 물었다. 캐서린은 억울함과 서러움에 북받쳐 자신의 힘든 상황을 다 얘기한다. 캐서린의 상사는 자신이 몰랐던 그녀의 차별을 듣고 분노한다. 그는 제일 먼저 백인 전용 화장실로 가서 간판을 부순다. 그는 이제 피부색 상관없이 화장실을 쓰라고 명령한다. 그는 모두의 소변색은 같다며, 캐서린이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쓰도록 만든다.

메리는 재판 당일 판사를 설득한다. 그녀는 판사에게 미래에 기억될 판사가 누구일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판사가 여럿 업적의 최초이듯, 메리 본인도 최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녀가 최초가 되기 위해서는 판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멋지게 말한다. 판사는 그녀에게 야간 대학을 허락한다. 도로시는 잘못 세팅된 아이비엠 컴퓨터를 살짝 건드려 고쳐놓는다. 그녀는 파견 직원들도 쩔쩔매던 시스템을 능숙하게 다룬다. 그녀는 결국 능력을 인정받고 발령받았지만 혼자만 발령을 받게 된다. 도로시는 직원들을 두고 혼자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상사를 설득해 모두가 같이 일해야 함을 강력히 말한다. 도로시의 제안은 제대로 통했고 전원 해고 위기였던 유색인종 계산팀 모두가 아이비엠 컴퓨터팀으로 발령을 받는다. 메리는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낮에 나사에서 일하고, 저녁엔 대학을 다닌다. 캐서린은 계산해오는 족족 회의에서 설정이 바뀌었다며 노력이 물거품이 되자, 자신도 회의에 참석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폴은 여전히 그녀를 반대했지만 캐서린의 상사는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고 회의에 참석하게 해 준다.


캐서린은 나사 설립 이후 회의에 참석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그녀는 짐을 포함해 높은 직책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계산을 시작한다. 캐서린은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아이비엠 정상 작동으로 더는 계산원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캐서린은 다시 전산실로 돌아가게 된다.
프렌드 17호 발사 당일, 모두가 숨죽여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ibm이 계산한 값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캐서린의 상사 해리슨은 다시 한번 캐서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캐서린은 앉은자리에서 바로 계산을 시작한다. 그녀는 계산한 것을 들고 상사에게 달려간다. 그녀의 계산은 정확했고 프로젝트는 성공한다. 도로시는 아이비엠 컴퓨팅 레벨 정직원 주임이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히든 피겨스는 마고리의 동명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되었고 후보에 오른 작품 중 흥행에 가장 성공한 영화가 되었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머큐리 계획의 숨은 공신이었던 흑인 여성 삼총사의 이야기로 제작된 작품이다. 작가 마고리는 나사 직원이었던 아버지를 통해 캐서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들의 이야기가 왜 알려지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으로 이들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냈다고 한다. 우주 비행이라는 위대한 업적 뒤에는 인간 컴퓨터라 불린 20명이 넘는 흑인 여성 수학자 그룹이 있었다. 그녀들은 비행 궤도나 착륙 지점을 손수 계산하던 인물들이었다. 캐서린은 6학년의 나이로 대학에 입학한 능력자이다. 도로시는 나사의 유일한 아이비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었고 메리는 흑인 여성 최초의 우주공학 엔지니어가 되었다.

영화의 결말은 이들의 공을 자막과 함께 이야기한다. 조는 궤도 비행 7회 중 3회를 완료했고 프렌드십 7호 임무는 우주 경쟁 판세를 뒤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1969년 달에 착륙했다. 메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나사와 미국 최초로 여성 항공 엔지니어가 되었다. 또한 그녀는 1979년에 나사의 여성 훈련 담당관이 되었다. 도로시는 나사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주인이 되었다. 그녀는 전자 컴퓨팅 선구자로서 나사에 손꼽히는 인재로 여겨졌다. 캐서린은 그 후로도 아폴로 11호와 달 착륙 우주 왕복선 계획에 참여했다. 나사는 2016년에 캐서린의 공을 기리기 위해 그녀의 이름으로 전산 빌딩을 건축했다.

 

불가능한 현실을 바꾼 그녀들의 끈기와 용기

나는 히든 피겨스를 보고 한동안 감동이 벅차올랐다. 실화가 아니라 해도 극찬할 영화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라 하니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사회적 분위기를 바꾼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권력자도 아닌, 한 개인의 능력들이 사회를 바꾼다는 것은 거의 이상적인 꿈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녀들은 해내었다. 그녀들의 능력이 이 일들을 가능하게 했고, 그녀들의 끈기가 빛을 발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이 억울한 제도에서 보통의 사람들은 순응하고 포기하며 살아온다. 하지만 그녀들의 행동은 달랐다. 그녀들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그녀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하였고, 늘 최선을 다했다. 늘 말로만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다. 그녀들의 그러한 재능들로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백인들도 그녀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그녀들의 가장 큰 도움이 되어준 백인 남성들을 주목한다. 캐서린을 차별하는 남성들 속 차별 없이 그녀를 인정해준 그녀의 상사가 그 사람이다. 지위도 있었기에 그녀에게 똑같이 일만 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녀의 재능을 인정했고 정당한 대우를 부여해 주었다. 또한 메리의 상사인 질린스키 또한 메리의 능력을 먼저 눈여겨보아 주고 그녀에게 사회적으로 불가능한 제안을 해주었다. 그 제안을 시작으로 메리의 능력과 끈기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무엇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들의 재능과 용기도, 그녀들을 돕는 백인들의 힘도 말이다. 나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할 때 분명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히든 피겨스는 내 인생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한 영화이다. 나 또한 이 여성들처럼 나의 제한적인 상황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고 싶다. 더불어 이들을 도와준 백인 남성들처럼 힘없고 부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손을 내미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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